도심 속 힐링코스 찾기 2: 김근태기념도서관, 우리동네 커피집, 북한산생태탐방원

목차

1. 김근태기념도서관
2. 우리동네커피집
3. 북한산생태탐방원

 

역세권에서 힐링코스 찾기 2번째 이야기, 오늘은 도봉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김근태 도서관과 그 인근의 힐링 스팟들을 소개합니다.

 

1. 김근태기념도서관

■ 설립 배경

김근태기념도서관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故 김근태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1년 12월 서울 도봉구에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입니다. 김근태 선생은 고문과 투옥을 겪으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으며,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한, 세계의 양심수로도 선정된 인물입니다.

■ 찾아가는 길

도봉산역을 빠져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도봉역 방면으로 쭉 걸어가면 도봉산길이 나옵니다. 도봉산길로 우회전하여 1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명륜진사갈비 건물이 나오고 그 다음에 바로 도서관이 나옵니다.

 

■ 주요 특징

1. 라키비움(Larciveum) 형태
도서관(Library), 기록관(Archive), 박물관(Museum)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,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합니다.

 

2. 공간 구성
- 생각곳: 김근태 어록을 반영한 도서 분류 체계의 열람 공간으로, 예를 들면 '철학'은 '도덕적 가치'로, '종교'는 '따뜻한 손길'로, '사회과학'은 '민주주의의 꿈'으로, '역사'는 '정직은 미래를 낳는다', '문학'은 '희망은 힘이 세다'로 분류되어 있어, 각 분류 체계의 의미를 다시 원점부터 되짚어보게 하는 좋은 생각거리가 되었습니다. 

- 기억곳: 생애와 민주화 운동 관련 상설 및 기획 전시 공간

- 상상곳: 시민 창작, 동아리 활동 공간
- 공간 마루: 강연, 공연,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

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공간구성과 작품 전시입니다.

 

5월의 마지막 날에 갔더니 마침 6월 항쟁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.

 

3. 건축적 특징

곳곳에 책을 자유로이 읽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. 심지어 뒹굴면서 읽는 소파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.

위에서 내려다 본 중정의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.

 

 

지하 1층,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, 벽돌과 콘크리트를 활용한 외관과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도봉산과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외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.

 

북한산이 보이는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옥외 공간입니다.

 

 

4. 프로그램 운영
도서관 설립 취지에 맞게 민주주의, 인권,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시민 참여형 강연, 전시, 체험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됩니다.

 

2. 우리동네커피집

세련되면서 따뜻한 공간 꾸밈과 흥미로운 장서들을 구경하다가, 책도 한 권 골라서 읽다가, 뒹글이 소파에서 한번 뒹굴거려보다가, 지루해지면 옥외공간으로 나가서 북한산을 구경하는 등 제가 원하는 힐링을 즐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. 목이 말라서 도서관을 나오니 마침 인근이 다 식당거리였습니다. 도봉산 만남의 광장, 혹은 시계탑광장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. 이곳에서 또 저의 영혼을 쉬게 하는 커피숍을 만났습니다. 

 

원래 도봉동 주민들의 공동공간인데, 커피숍을 운영하여 운영기금을 마련한다고 합니다. 1층과 2층도 예쁘지만 저는 이 곳 3층의 뷰를 너무나 사랑합니다. 

마치 네모난 액자처럼 벽을 뚫어놓은 너머로 보이는 경치는 그냥 그림입니다.

아이스티와 딸기라떼, 허니브레드. 다 맛있습니다.

3. 북한산생태탐방원

간식으로 배도 부르니 산책할 겸 근처의 북한산생태탐방원으로 갑니다. 생태탐방원은 전국의 국립공원에 세워진 시설로, 생태에 관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(생태탐방 프로그램 이용자에 한해서)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. 서울 도심에 국립공원이 있다니, 이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.

북한산 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 도봉제빵소 카페 도영. 여기도 도봉구 베이커리 맛집으로 유명합니다.

여기서부터 도봉산 방면 북한산국립공원입니다.

 

조금 더 올라가니 북한산생태탐방원이 나옵니다.

생태탐방원 본관을 거쳐 들어가면 이런 탐방로가 펼쳐지는데, 생태탐방원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. 저는 이 날 따로 예약한 게 아니라 여기까지만 산책합니다.

 

돌아오는 길에 출출해져 예전에 가 본 적 있는 칼국숫집을 찾았습니다. 칼국수 한그릇을  6000원에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  '홍두깨손칼국수'입니다. 다른 메뉴도 모두 맛있습니다. 해물파전을 시키면 요즘은 거의 튀기다시피 해서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데, 이 집은 기름을 많이 쓰지 않고도 두툼하고 폭신한, 제가 생각하는 진짜 해물파전입니다. 

 

저의 힐링 스팟은 도봉구에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. 도심 속에 대자연을 품은 도봉구, 정말 사랑합니다. 

 

 

북한산생태탐방원은 예약하여 숙박까지 해보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.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으로 진정한 힐링을 맛볼 수 있고, 펜션 부럽지 않은 깨끗한 시설에 저렴한 숙박도 제공하니 일석이조의 최고의 선택입니다. 자세한 설명과 예약방법을 알아보시려면 아래의 버튼을 눌러주세요.